지난 몇 개월 동안 스쳐간 모임들은
내게 하나의 여행 같았다.
낯선 사람들과의 만남
새로운 관계를 기대했던 시간
한동안 재미도 있었다.
스쳐 지나간 사람
그리고 남은 인연.
다시 만나게 된 친구와
뜻밖에 생긴 친구.
하지만 여행의 끝이 늘 아름답진 않다.
마지막엔 내가 원하지 않던 감정의 바닥에 착륙했고
밑바닥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.
그래도 나는
어쨌든 그곳에서 빠져나왔다.
조금 더 오래 머물렀다면
더 깊은 감정의 진창 속으로 들어갔을지도 모른다.
이번 여행은
모든 자리가 내 자리는 아니라는 걸 알려주었다.
여행이 끝나고
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다.
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확인하는 대신
내가 만드는 것들 속에서 나를 회복하고 싶다.
결국 나는
심심해도 혼자가 맞다.



















